화합을 위한 ‘홍명보호 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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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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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에도 복장 통일 등 규정 철저
지원스태프까지 선수들과 소통 유도

오만과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에는 엄격한 규율과 꼭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선수단 복장 통일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오늘 감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원스태프들은 흰색 트레이닝복을 입자”고 요청하는 식이다. 숙소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도 예외가 없다. 선수들은 또한 티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정갈하게 입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복장이 튀거나 불량한 건 용납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은 이를 통해 자연스레 대표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평소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올림픽 팀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만 있는 게 아니다. 피지컬트레이너와 팀 닥터, 재활 트레이너, 팀 매니저 등 10여명에 달하는 지원스태프가 선수들을 돕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되지만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 조력자들이다.

홍 감독은 이들에게도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쓴다. 지원스태프가 새로 오면 식사 등 다 같이 모여 있는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 앞에서 꼭 소개를 한다. 선수들에게도 지원스태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모두가 한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끔 해주는 것이다.

홍 감독은 1차 목표인 런던올림픽으로 가기 위해 선수단 전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한 규율과 매너는 홍명보호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창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 @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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