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 트레이닝복 선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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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7시 00분


자주 입던 양복 대신 입자 성적 쑥쑥
“나도 사람인지라…경기때면 손이 가”

수원 삼성 윤성효(사진) 감독은 최근 들어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벤치에 앉는다. 시즌 중반까지는 양복을 자주 입었던 윤 감독은 팀이 정규리그에서 부진하자 양복을 과감히 벗었다. 대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지도자가 트레이닝복을 입으면 선수들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등 팀워크를 다지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정설. 그러나 대부분의 감독들은 트레이닝복보다는 양복을 선호한다.

윤 감독은 지난해 여름, 수원 지휘봉을 잡은 직후 트레이닝복을 자주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그 덕분인지 윤 감독은 FA컵 우승 등 팀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지난달부터 윤 감독이 트레이닝복 패션으로 복귀하자 수원의 성적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수원은 최근 정규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의 리그 순위는 중위권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의 트레이닝복 패션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좋든 나쁘든 징크스를 믿지 않는다는 윤 감독. 하지만 주변의 반응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모양이다.

윤 감독은 “징크스 같은 게 생기면 좋진 않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주변에서 워낙 트레이닝복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경기를 앞두면 뭘 입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양복을 입을까’ 하다가도 ‘혹시나 경기에 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트레이닝복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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