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장원준 ‘준 트리오 3연승’에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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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9일 07시 00분


KIA전 7.2이닝 8삼진 1실점 호투
3회 만루 위기 노련한 피칭 돋보여
팀내 첫 10승·4년연속 두자릿수 승

롯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롯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16일 송승준(7이닝 무실점)∼17일 고원준(6.1이닝 3실점)에 이어 장원준(사진)이 7.2이닝 1실점의 빼어난 호투로 ‘준트리오 3연승’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준트리오’의 연속 승리를 앞세운 롯데는 광주원정을 싹쓸이하며 최근 4연승으로 이제 4위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3위 SK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입장으로 격상됐다. 3위 SK와의 간격은 2.5게임에 불과하다.

롯데 장원준은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뒤 31타자를 맞아 6안타 2볼넷 1사구로 단 1점만을 내주는 빼어난 내용으로 4-1 승리의 주춧돌을 놓고 팀 투수 중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10승 달성으로 2008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통산 17번째)에 입맞춤했다. 상대 4번 나지완을 4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무려 8개 삼진을 솎아내며 6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통산 8번째)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7월 28일 사직 SK전에서 9승에 도달한 뒤 이달 5일 사직 삼성전과 11일 사직 넥센전에서 각각 6이닝 2실점, 7.1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주변에서 ‘아홉수에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했던 게 사실. 특히 그 스스로도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느껴왔던 터라 결과가 주목됐지만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점으로 막아내는 등 고비를 자신의 힘으로 넘기는 노련한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이번 등판을 앞두고 장원준은 주형광 투수코치와 가득염 불펜코치에게 ‘특별히’ 밸런스를 봐 달라고 부탁하고 조언을 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인데 코치들은 “일년을 던지다보면 매번 좋을 수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자신있게 던질 줄도 알아야 한다. 마운드에서 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시원시원하게 볼을 뿌려라”고 조언했고, 이 조언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장원준은 “마운드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코치님들 말씀대로 그냥 내 공만을 던져 승부한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면서 “포수 (강)민호가 요구하는대로 던졌다. 직구가 좋았고,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밝혔다.

광주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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