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구본능 총재는 소박하고 속 깊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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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일 07시 00분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SK 김성근 감독(사진)은 2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새 총재로 추대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김 감독은 “첫 야구인 출신 총재 아닌가? 알맞은 분이 오셨나 싶다. 야구도 잘 아시니 앞으로 끌고 가는 힘이 있지 않나 싶다. 10구단도 잘 처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 신임 총재가 경남중 시절 내야수로 활동한 경험을 알고 하는 말이다.

김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 때다. 대구에서 삼성에 져 준우승이 확정된 직후, (당시 구단 고문으로서) 응원을 왔던 구 신임 총재에게 ‘죄송합니다. 힘이 모자라 졌습니다’고 했더니 ‘김 감독, 아냐!’ 한마디로 자르시더라. 속이 깊은 분”이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LG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신을 감싸준 사람으로 기억했다.

LG 사람들 역시 “잠실구장에 수행비서 한명 데려오지 않으신다. 그룹 오너인데 구장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시니 아무도 회장인 줄 몰라본다”라고 소박한 면모를 소개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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