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ㅣ삼성 최형우] 쳤다하면 결승타 ‘SK 잡는 최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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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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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엔 연장 결승타 … 6일엔 역전 결승포
좌타자 불구 ‘좌완 왕국’ SK에 불방망이
18호 홈런 … 선두 이대호에 2개차 대시

최형우. 스포츠동아DB.
최형우. 스포츠동아DB.
SK 입장에서 보자면 삼성 최형우는 “SK 덕분에 먹고 사는 선수” 중 하나다.

좌완왕국 SK를 맞아서 좌타자인데도 강세를 띤다. 올시즌만 봐도 SK 상대로 5일까지 타율 0.314,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일 SK전은 연장 11회초 2사 1·2루에서 5-5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SK를 6연패 수렁에 빠뜨리는 일격이었다.

5일에 이어 6일에도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SK에 또 한번 악몽을 안겼다. 1회부터 1사 2·3루에서 SK 좌완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선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4회에는 2루 내야안타, 6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특히 2-5로 밀리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쳐냈다.

이 안타 직후 SK는 선발 고효준을 내리고 용병 매그레인을 불펜 투입하는 깜짝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매그레인은 대타 조영훈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곧이어 삼성 신명철에게 예기기 않은 동점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7회, 2사 후 등장한 최형우는 SK 3번째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재역전 결승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 롯데 이대호에 2개차로 접근했다. 또한 이 홈런으로 전 구장 홈런이 달성됐다.

4타수 4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최형우가 폭발하기까지 삼성은 선발 배영수에 이어 정인욱∼권혁∼안지만의 필승 계투진을 가동시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5로 맞선 6회 2사에 등판한 안지만은 2.2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얻어냈다. 불펜인데도 시즌 9승으로 어느새 다승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삼성은 14안타로 9득점, SK를 7연패 사지로 몰아넣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입버릇처럼 “SK는 좌완을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고 했는데 이틀 연속 정우람∼전병두∼고효준∼이승호 등 SK 좌완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맨 앞에 최형우의 이름이 있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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