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인 삼성 후배 양준혁에게는 “많이 실망했을 것 같은데 그런 후배가 있다는 것에 선배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위로했다. 이제 주인공은 지도자가 아니라 선수들이기에 팬티 퍼포먼스 같은 이벤트는 사양하겠다고 새삼 공언한 이 감독은 “필드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원년인 1982년 데뷔한 이 감독은 삼성에서만 16년을 뛰었다. 1984년 최초의 타격 3관왕에 올랐고 1983∼1985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은퇴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를 거쳐 2007년 SK로 돌아왔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