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친 홈런…정훈 성공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8일 07시 00분


조성환 대타 2루수, 넥센전 장내홈런

부상으로 빠진 조성환 대신 롯데 2루를 ‘시한부로’ 지키고 있는 정훈(24)은 한 때 야구에 대한 미련을 접고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그 뒤 ‘용돈벌이’ 차원에서 초등학교 코치를 했을 정도로 적잖은 인생 굴곡을 겪었다. 걸어온 길이 험난하기에, 그라운드에 서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1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둔 그는 “번트 못 대다 나온 홈런이기에 별 의미가 없다. 홈런 쳐서 기쁜 것보다 번트 못댄 게 더 화가 난다”고 했다. 하루 전 문학 SK전에서 그는 2회 3점포로 시즌 2호 아치를 기록했는데, 번트 작전이 난 뒤 잇달아 파울을 범해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후 ‘어쩌다가’ 나온 홈런이란 말이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함이었을까. 그는 선두타자로 나선 넥센전 5회 공격 때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린 뒤 상대 수비가 허둥대는 틈을 타 곧바로 홈까지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시즌 첫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으로 통산 70호 장내홈런.

목동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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