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거 8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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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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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은 올 초 아시안 컵 때보다 한 단계 더 진일보했다는 평을 듣는다. 전문가들은 지동원이 유럽 등 더 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파괴력을 키우고 좀 더 빠른 템포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동원이 7일 가나 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지동원은 올 초 아시안 컵 때보다 한 단계 더 진일보했다는 평을 듣는다. 전문가들은 지동원이 유럽 등 더 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파괴력을 키우고 좀 더 빠른 템포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동원이 7일 가나 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지동원(20·전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남은 9일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에 동의하고 26일 강원과의 K리그 홈경기에서 고별전을 갖기로 했다. 연봉은 9억 원 수준에 이적료는 100~130만 달러(약 11~14억 원) 정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지동원이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인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8번째 선수가 된다. 만 20세 1개월인 지동원은 2009년 7월 볼턴으로 간 이청용의 최연소 기록(만 21세)도 갈아 치우게 된다. 하지만 이적료는 박지성, 이영표 등보다는 낮은 편이다.

이달 초 지동원의 이적설이 흘러나왔을 때 전남은 이적에 반대했다. 정해성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는 무조건 함께 간다"고 말했다. 전남도 구단 유소념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지동원을 놓칠 수 없었다. 지동원은 지난해 데뷔해 26경기에서 8골 4도움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남은 처음에는 K리그에서 한 시즌밖에 뛰지 못한 지동원이 팀을 위해 좀더 뛰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유럽 진출에 대한 결심이 선 지동원을 더 이상 붙잡을 수만은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허용했다. 전남은 "유소년 선수를 힘들게 키워 한 시즌밖에 치르지 못하고 떠나보내 큰 손해다"며 "지동원이 K리그로 복귀하면 전남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이 이적하면 올림픽 대표팀도 곤경에 빠진다. 성인 대표팀과 달리 올림픽 대표팀 선수 차출은 강제 사항이 아니다.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을 보낼 수 없다면 방법이 없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도 "지동원의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역할을 할 선수 없으면 남은 기간 만들어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7월 초 선덜랜드의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해 시즌 개막 전에 시범 경기에 출전하며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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