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신지애…1타차 준우승

  • Array
  • 입력 2011년 6월 7일 07시 00분


■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역전 노렸지만 린시컴 벽에 막혀
시력 수술 뒤 준우승 두번 상승세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23·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의 벽에 막혔다. 린시컴은 이날 5타(11언더파 202타)를 줄이면서 결국 1타차(10언더파 203타)로 신지애와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신지애는 3월 기아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지애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시력 교정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다. 특히 가장 예민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톱 프로들의 경우 퍼트 감각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퍼트가 잘 돼야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샷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준우승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신지애는 “지난 2개 대회에서는 우승권에도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샷 감각이 살아났다”며 “특히 린시컴이 18번홀에 친 어프로치샷은 정말 훌륭했다”고 상대 선수를 칭찬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또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걱정해 주시는 분이 많은데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팬들에게 꼭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안경을 벗고 라운드를 하면서 어색해진 퍼트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하루 5∼6시간을 퍼트 연습에 몰두했다. 그 덕분에 서서히 본래의 퍼트 감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최종라운드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도 1m 이내의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우승을 다음 대회로 미뤘지만 ‘파이널 퀸’의 명성을 회복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편, 김인경(23·하나금융)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재미교포 민디 김(22)은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