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등판만 10번인데… 장민제 “첫 승은 언제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6일 07시 00분


참으로 멀고도 멀다. 한화 장민제(23)의 시즌 첫 승 얘기다. 장민제는 4일 대전 넥센전에 시즌 10번째로 선발등판했지만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잘 던지다가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1·2루 위기서 교체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다음 공격에서 타선이 3점을 뽑았으니 남아 있던 아웃카운트 두 개가 아쉬울 수밖에. 한대화 감독도 안쓰러운 마음에 “선발 장민제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일부러 언급했을 정도다.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한화의 젊은 선발투수 5명 중 장민제만 아직 승리가 없다. 처음에는 “팀이 이기기만 하면 내 승수는 중요하지 않다”던 장민제였지만 어느덧 6월에 접어들자 서서히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퀵 훅(Quick Hook·4실점 이하 선발투수가 6회 이전 강판되는 것)이 SK 매그레인(8회)에 이어 리그 2위(5회)이니 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기죽을 그가 아니다. 장민제는 “등판 전 누군가에게 ‘오늘은 꼭 첫 승 하라’는 얘기를 계속 듣다 보니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면서 “다음부터는 귀를 막아 버려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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