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형제 가문의 영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3일 07시 00분


형 현수씨, PGA투어 레슨 프로 합격

한화 에이스 류현진(24)은 얼마 전 기쁜 소식을 접했다. 미국에서 연수 중인 네 살 터울의 형 현수 씨가 어렵기로 소문난 PGA 투어 레슨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형은 PGA 투어 레슨 프로, 동생은 대한민국 에이스로 성장했으니 ‘형제는 용감했다’가 아니라 ‘형제는 장했다’란 표현이 딱 어울릴 듯. 이같은 사실은 아들의 선발등판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1일 대전구장을 찾았던 부모님에 의해 한화 구단 직원들에게도 알려졌다. 아버지 류재천(55) 씨와 어머니 박승순(52) 씨는 평소처럼 이날도 관중석에서 흐뭇하게 류현진의 역투와 시즌 5승을 지켜봤다. 경기 후 어머니는 아들이 좋아하는 설렁탕을 건네며 애틋한 모정을 함께 전했다.

류현진의 부모님은 그동안 작은 아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해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자랑스러운 작은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스타로 성장하기까진 부모님의 후원이 끊이질 않았다. 큰 아들은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법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는 유명인사인 작은 아들 못지않게 큰 아들도 소중한 자식일 터. 큰 아들이 전해온 낭보에 세상 어느 부모가 그렇듯 ‘자식자랑’을 마다하지 않았다. 류현진 역시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린 듯 그동안 형의 학비를 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2일 대전구장을 힘껏 달렸다.

대전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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