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 자질에 노력까지 겸비 박종훈의 ‘깜짝스타’는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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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일 07시 00분


이병규. 스포츠동아DB
이병규. 스포츠동아DB
“이병규(사진)는 천부적 자질에 노력까지 보태지면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LG는 5월까지 28승20패, 승률 0.583으로 2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승수가 패수보다 8개나 많았다. 이같은 선전의 밑바탕에는 물론 누구 하나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선수의 땀이 어우러진 덕분이겠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투수라면 두 말할 것도 없이 박현준의 등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타자 중 ‘깜짝 선수’는 누구일까.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기자들은 대부분 “윤상균 아니냐”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빙그레 웃더니 “이병규!”라고 단언했다. 박 감독 스스로도 이병규가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이병규가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겨울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해 기대를 하긴 했다”면서도 “지난해 성적도 있고, 나이도 있고 해서 솔직히 올해 타율은 3할, 홈런은 10개, 타점은 60∼70개 정도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다”며 웃었다.

이병규는 지난해 LG에 복귀해 타율 0.290, 9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까지만 벌써 9개의 홈런을 날렸고, 33타점을 기록했다. 1일 잠실 KIA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추가해 시즌 최다안타(63)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은 거의 4할을 육박하는 0.387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병규의 활약에 대해 “원래 천재 아니냐”면서 “천부적인 자질에 노력이 보태진 결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에 슬럼프가 있었다. 그러나 그 슬럼프를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짧게짧게 극복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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