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민익 여친 사칭…가슴 쓸어내린 두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3일 07시 00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다.

두산이 일명 ‘장민익의 여자친구 사칭사건’으로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장민익의 여자친구를 사칭한 한 네티즌의 글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내용은 ‘두산 프런트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이 팽배해있다’,‘투수조에 라인이 2개 있는데 라인을 잘 타야한다’,‘김경문 감독이 두산 감독으로 취임할 당시 다른 감독이 거론됐다’ 등이었다. 마치 장민익이 여자친구에게 구단 뒷담화를 한 것과 같은 얘기를 사실인 양 게재하면서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그러나 이후 장민익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밝힌 이가 반박 글을 올렸고, 장민익도 12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글을 올린 당사자 역시 ‘지난해부터 내가 상상했던 일을 글로 쓴 것일 뿐 모두 지어낸 얘기다. 장민익 선수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개인 트위터를 폐쇄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임태훈과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파문이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거짓 구설수에 휘말리며 구단 분위기가 더 뒤숭숭해졌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장민익과의 면담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는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해프닝일지 모르겠지만 무책임한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선수단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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