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질적 저하 우려” vs “2군 선수들 동기부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2일 07시 00분


■ 트위터 통해 들어본 팬들의 컵대회 반응

K리그 컵 대회 무용론과 관련해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스포츠동아는 최근 일주일 간 트위터를 통해 팬 반응을 알아봤다.

1.5군과 2군이 나서는 팀들이 늘어나 경기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현행 컵 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대답도 상당히 많았다.

컵 대회를 반대하는 쪽은 베스트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대회 당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Shin Jun Hwan’은 “1.5군이 기용되는 이유만으로 팀들이 컵 대회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며 “없애지 못한다면 중요시 여기게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Kimjoowon’도 “시즌 중 경기가 있다보니 체력 문제라든가 선수단 운영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단순한 스폰서 확보를 위한 대회 유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대회 유지를 찬성하는 의견은 대개 경험 부여에 의미를 뒀다. 꼭 베스트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 ‘갈산동엣지녀’는 “2군도 큰 무대에서 뛰어야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했고, ‘재으니’는 아무리 크게 실력이 뒤처지는 서브 멤버가 출전해도 “팀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관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컵 대회 입장권을 거의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게 합당하느냐’는 물음에는 대개는 합당하다고 봤다.

‘Baskin Lee’는 “가격 기준을 정확히 매길 수 없다”는 이유를, ‘Kimjoowon’은 “1군과 1.5군이 같은 프로무대에 몸담고 있으므로 입장료에 차별을 주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컵 대회의 또 다른 대안으로 꾸준히 등장하는 정규리그 라운드 증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일까.

‘mirucos’는 “아시아 무대에 나가는 팀들처럼 컵 대회 출전 팀들도 충분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으나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정규리그 경기 수를 늘리기보다 전·후반기 사이에 토너먼트로 짧고 굵은 이벤트성 대회로 바꾸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남장현 기자(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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