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LG ‘투타 兩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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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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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9이닝 무실점…
박용택 10회초 2타점…

LG가 달라졌다. 선발진은 튼튼해졌고 타선은 끈질겨졌다. 그 중심에 지난해 SK에서 이적한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과 거포로 변신한 박용택이 있다. LG는 3일 잠실에서 박현준의 눈부신 호투와 박용택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을 10회 연장 끝에 2-0으로 이겼다.

박현준은 최고 시속 149km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포함해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4승(1패)으로 두산 니퍼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4번 타자 박용택은 0-0으로 맞선 10회 2사 2, 3루에서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LG는 시즌 14승 11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박현준은 “9회까지 버티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줄 것으로 믿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는 볼카운트가 몰리면 당황했는데 요즘은 가운데 넣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팽팽한 승부를 LG 쪽으로 가져와 힘이 생긴 거 같다. 우리 선수들이 못해 본 경기였던 만큼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송승준은 사직에서 삼성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포함해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4회 홍성흔의 1타점 2루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에이스 차우찬이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5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0-0으로 맞선 2회 공격에선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우익수 앞 땅볼’ 2개와 누의 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다음 베이스로 지나가는 것) 1개를 범하며 선제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SK는 대전에서 김광현의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3-1로 이겼다. 김광현은 2승(2패)째. 넥센은 목동에서 KIA를 7-4로 꺾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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