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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 빌려 주던지 져 주던지 선택하라” vs 최 “허허∼ 후배님 화장실로 불러야겠는걸”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1-04-25 07:35
2011년 4월 25일 07시 35분
입력
2011-04-25 07:00
2011년 4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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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최강희 감독의 유쾌한 설전
(좌)이영진 대구FC 감독,(우)최강희 전북 감독. 스포츠동아DB.
대구FC 이영진(48) 감독이 24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 전 적장 최강희(52) 감독과 인연을 소개했다.
최 감독과 이 감독은 서울 용두초등학교에서 함께 볼을 찼다. 이 감독은 “최 감독님이 교육자 아버지를 두셨는데 행동이 모범이 돼 후배들이 귀감으로 삼았었다”고 회상했다.
둘은 1990년대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등 인연을 이어와 지금도 시즌 중간 종종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허물이 없다.
곧이어 두 감독의 유쾌한 설전이 벌어졌다.
이 감독은 “안 쓰는 선수 몇몇 임대로 빌려 달라고 해도 말로만 보자보자 하시면서 한 번도 준적이 없다”며 취재진에게 “가서 올 여름 선수를 빌려주든지 오늘 져 주든지 선택하라고 전해 달라”고 했다.
이에 최 감독은 “나도 꼭 필요한 선수를 달라고 하니 떼를 쓰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받아친 뒤 “안 되겠다. 후배님을 화장실로 한 번 불러야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후배 관계는 저 멀리 달아났다.
리드하던 최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이 감독은 시계를 가리키며 “추가시간에 정확히 반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둘은 다시 친근한 동문이 됐다. 2-1로 힘겹게 이긴 최 감독이 악수를 청하며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하자, 이 감독은 “오늘 90분 내내 선배님을 괴롭히기만 하다가 끝났다”며 화답했다.
대구|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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