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0.323의 폭발…세남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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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3일 07시 00분


김선빈·나지완 스트라이드 변화 방망이 불꽃
‘이범호 효과’ 경쟁 후끈…중심 타선 시너지도

박용택. 스포츠동아DB
박용택. 스포츠동아DB
2009년 팀타율 0.267(8위), 2010년 팀타율 0.260(7위), 2011년 4월 12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23(전체 1위). 놀라운 변화다. KIA는 지난 2년간 타격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그러나 2011시즌 개막과 함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IA의 팀 타율은 0.323으로 2위 SK보다 정확히 3푼이 높다. 최하위 한화와는 0.121이나 차이난다. 막강한 팀타율에 힘입어 KIA는 7경기에서 52점을 올렸다. 경기당 7.4점에 이르는 고득점이다. 타율과 득점력 뿐 아니라 타점(48), 도루(11), 장타율(0.473), 출루율(0.414) 등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선빈, 나지완의 폭발

KIA의 공격력 변화에 숨겨진 첫 번째 비결은 스트라이드변화에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나지완과 김선빈이 있다.

나지완은 올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드 폭을 줄이고 배트 무게를 늘렸다. 새 타격 폼은 정확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나지완은 11일까지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12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성태의 142km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월 2점 홈런까지 날렸다.

김선빈도 스트라이드를 간결하게 바꾸고 빠른 배트스피드와 특유의 손목 힘을 살리는데 주력하며 타율 1위(5할 26타수 13안타), 타점 2위(10)를 달리고 있다. KIA는 아직 김상현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이 확률 높은 정확한 타격에 중심을 둔 것이 높은 팀타율의 비결이다. 특히 새롭게 가세한 이범호와 김주형이 모두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며 전력상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이범호 효과-치열한 내부경쟁 혹독한 훈련

KIA 공격력의 변화에는 ‘이범호 효과’의 영향이 크다. 이범호가 KIA 유니폼을 입으며 연쇄적으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일어났고 타자들이 매 경기 집중하며 정확도 높은 타격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범호∼최희섭∼김상현∼나지완에 김주형까지 중심타선이 완성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범호는 “볼넷이 별로 없을 정도로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한다.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타격 보강을 위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김선빈은 “아직 초반이지만 많은 훈련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꾸준히 타격 메커니즘을 바꾸는데 공을 들여왔다. 그 효과에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시즌 초반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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