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는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올 시즌 목표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는 69승 9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꼴찌를 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올해도 클리블랜드를 최하위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말대로 잘나가고 있다. 11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7연승을 달렸다.
개막 2연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패한 뒤 내리 7경기를 이겨 당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지구 선두에 오른 것은 2008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처럼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은 2002년 8승 1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의 예언대로 클리블랜드 상승세의 원동력은 젊은 피들의 맹활약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조시 톰린은 11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6개에 불과한 유격수 아스두르발 카브레라는 이날 1회 결승 솔로 홈런을 쳐 벌써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트래비스 해프너(타율 0.380) 오를란도 카브레라(타율 0.375) 등 베테랑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개막 직후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이던 추신수도 이날 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안타(11타수 5안타)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0이 됐다. 반면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소속팀 시애틀은 7연패의 수렁에 빠져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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