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파3 골프장, 작다고? 정규홀 못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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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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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다양해 초보는 물론 프로도 실력 늘리는 데 제격


일본 오키나와는 제주도처럼 골프 천국이다. 날씨가 좋고 골프장이 많다 보니 이름난 선수도 많이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미야자토 아이, 미야자토 미카와 일본 투어의 모로미자토 시노부 등이 오키나와 출신이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 가이드에게 “왜 오키나와 출신 골프 선수들이 많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오키나와엔 정규 골프장 외에도 파3 골프장이 많다. 택시운전사 같은 일반인들도 시간만 되면 파3 골프를 즐긴다.”

파3 골프장은 프로는 물론이고 초보 골퍼들이 실력을 늘리는 데는 그만이다. 더구나 요즘 생기고 있는 파3 골프장은 크기만 작을 뿐 정규 홀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곳이 적지 않다. 변모하고 있는 파3 골프장을 살펴본다.

○ 회원권에 캐디까지 갖춘 파3

경기 양주시에 들어선 루이힐스CC(luihills.com)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은 파3 골프장이다. 회원 전용 9홀을 합쳐 27홀이다. 거리는 80야드부터 300야드까지 다양해 초보자부터 일반 골퍼까지 도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짧은 코스지만 페어웨이와 벙커, 그린은 정규 골프장 못지 않다. 페어웨이 잔디는 양잔디인 켄터키블루, 벙커는 호주산 하얀 모래로 만들었다. 워터해저드도 3개나 있다.

파3 골프장이지만 이용객들의 안전과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캐디가 동반한다. 루이힐스CC 관계자는 “여성 고객들은 드라이버는 물론 우드와 아이언까지 골고루 사용할 수 있어 특히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파3 골프장으로는 예외적으로 회원권도 판매한다. 회원이 되면 월 2회 무료 라운드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중 3만 원, 주말은 4만 원(캐디피, 카트비 제외).

○ 파4, 파5 갖춘 ‘변형 파3’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운영하는 ‘드림듄스(7홀)’는 대표적인 퍼블릭 골프코스다. 구성만 봐도 18홀 정규 홀이 부럽지 않다. 7개 홀은 전 홀이 2개의 그린과 프로부터 레이디까지 각각 4개의 티잉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다. 또 484야드 파5홀, 339야드 파4홀, 170야드 이상의 아일랜드 파3홀까지 있어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린은 벤트그래스로 되어 있고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는 양잔디다.

드림듄스 관계자는 “파3 골프장용 9홀을 만들 공간이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칠 수 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7홀로 줄여서 만들었다”며 “예약에 따라 7홀을 한 번 더 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말 기준으로 7홀은 6만1000원, 14홀은 11만 원. 서울 구파발 인근에 자리 잡은 123골프클럽도 6홀이지만 파5홀이 1개, 파4홀이 3개, 파3홀이 2개로 돼 있어 3라운드를 돌면 정규 코스를 도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된다.

○ 다양한 재미 느낄 수 있는 파3 골프장

1박2일로 즐길 수 있는 파3 골프장들도 꽤 된다. 경기 양평군에 있는 더필란골프클럽은 전원형 골프테마단지로 조성돼 펜션에서 숙박할 수 있고 주변에 수상스키장과 중미산 천문대, 낚시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 골프에 좋다. 서해안 대부도에 있는 NCC골프클럽도 골프텔에 묵을 수 있다.

이 밖에 남부 골프연습장, 뉴스프링빌, 썬힐, 88CC 등 정규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부설 파3 골프장은 골프장 관리 노하우가 녹아들어 코스 상태가 뛰어나다. 남부와 파라다이스 골프랜드, 화산체육공원 파3 골프장은 라이트 시설을 갖춰 야간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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