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너무해”…신한은행 이기고도 뿔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31일 07시 00분


임달식감독 “오심 실망스럽다”
KDB생명 꺾고 챔프 1승 남아

승장의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구리 KDB생명을 67-63으로 이겼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에는 이제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인터뷰실에 들어 온 임달식(신한은행) 감독은 언성을 높이며, 격한 심정부터 토로했다. 심판 판정 때문이었다. “만약 신한은행이 져서 여자농구가 발전한다면, 얼마든 지겠다. 하지만 이건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진통제를 맞아가며 뛰고 있다. 그렇게 죽어라고 훈련을 시켰는데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 징계를 감수하고서라도 선수들을 위해 할말은 해야겠다. 여자농구가 정말 실망스럽다. 떠나고 싶을 정도다. 심판설명회를 하더라도 쇠귀에 경 읽기다.”

사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 째 불리한 심판판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고위층이 ‘신한은행의 독주’를 ‘흥행실패의 요인 중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30일 경기에서도 파울선언 장면과 투-터치 상황 등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들이 나왔다. 물론 오심이 나올 수는 있지만, 여러 차례 반복된다는 것이 문제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월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구리|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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