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이렇게 달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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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코스는 최대 표고차가 24m로 사실상 평지에 가깝다. 더구나 출발지인 서울 광화문광장(해발 30.3m)을 출발해 1km 지점(35.3m)에서 23km 지점(11.4m)까지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뤄졌다. 35.5km 지점(25.5m)이 유일한 오르막이지만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서울코스는 마라토너들이 달리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출발 총성이 울리면 자신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리게 마련이다. 천천히 달린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평소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많다. 엘리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마라톤에서는 초반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즐겁게 완주할 수 있다. 다른 참가자들이 빨리 나가더라도 자신의 페이스로 달리는 게 중요하다.

절대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동안 훈련해온 과정과 당일 컨디션에 맞춰 레이스를 펼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라톤은 3등분(초·중·후반), 4등분(매 10km), 8등분(매 5km)으로 나눠 전략을 짤 수 있다. 대회조직위에서 나눠준 안내책자에 있는 페이스 차트를 보고 목표 기록에 따라 페이스를 맞춰 차근차근 결승선으로 다가가는 레이스를 펼치자.

풍선을 달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반 25km까지는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이후부터 속력을 내는 게 좋다. 후반 잠실대교를 지날 때가 유일한 마의 코스다.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여럿이 뭉쳐서 같이 가는 게 좋다. 최대한 인내력을 발휘해야 한다.

●비 올 것에 대비

일기 예보에 따르면 당일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면 날씨가 다소 쌀쌀하니 방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즐거운 레이스를 할 수 있다. 레이스 초반에는 음료수대를 지날 때마다 약간 목을 축일 정도로 수분을 보충해주면 후반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아무쪼록 무리하지 말고 즐거운 레이스를 펼치기를 바란다.

<황규훈 건국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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