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서울팬들 웬 “관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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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5일 07시 00분


‘차두리 광고’ 패러디해 황보관 감독 부진 비난
상주 이수철감독 족집게예언…스코어는 못맞춰

○“서울 부진은 관 때문이야”

FC서울 팬 사이에 최근 새로운 유행어 ‘관 때문이야’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데. 시즌 개막 후 서울의 부진이 이어지자 개막 2주 만에 황보관 감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특히 황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색깔이 없다며 불만이 가득.

그러면서 차두리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강장제 광고를 패러디 해 ‘서울 부진은 관 때문이야’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K리그 개막전에서 라이벌 수원에 완패했고, 대전에도 비긴 서울은 이래저래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

○경남 최진한감독 우승 선물 약속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하며 파란을 연출하고 있는 경남 최진한 감독이 홈 개막전에 온 취재진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는데. 올 시즌 우승하면 홈 개막전에 왔던 기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 말을 들은 한 기자는 “육상연맹이 대구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는 선수에게 포상금 10억원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최 감독의 공약도 비슷한 것 아니냐”고 말해 폭소. 경남이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우승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의미. 이에 최 감독은 “불가능은 없다”며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끈끈한 ‘정해성 감독 후원회’…경기후엔 소주 한잔

광양 땅에 ‘정해성 감독 후원회’가 떴다는데. 전남의 홈 개막전이 벌어진 13일 광양전용구장에 정 감독의 모교인 중앙고등학교 출신 동문들이 자리했다. ‘전남의 우승을 기원 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90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친 것.

특히 선발대를 조직해 경기 하루 전날 내려오고 경기 당일 가족 동반으로 전세버스 1대를 대절하는 등 끈끈한 의리를 과시. 이들은 2002한일월드컵 때도 중년의 나이에 정 감독(당시 대표팀 코치)을 응원하는 다양한 문구의 플래카드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원하던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경기 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정 감독을 격려했다는 후문.

○올림픽대표팀 “선수 선발, 누가 솔로몬 지혜를…”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12일과 13일, K리그 경기장을 찾은 한 코칭스태프는 선수 선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열변을 토하며 어려운 상황을 설명. “작년 아시안게임 때도 박주영 합류 전까지 전체 멤버가 다 같이 훈련해 본 적이 없다.

K리그 경기장을 다니긴 하는 데 우리는 연령제한이 있고 재목감이 모두 대표팀 자원이어서 사실 볼 선수가 별로 없다. 밖에서는 올림픽팀이 화려해 보여도 속은 너무 열악하다”고 토로. 그는 “언론에서라도 균형을 갖고 솔로몬의 지혜를 짜 달라”고 당부.

○정해성 감독 “홈경기때 화끈한 세리머니 준비해!”

전남 선수들은 앞으로 골 세리머니에도 부쩍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정해성 감독은 6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공영선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특유의 제스처를 섞어가며 “아니 골 넣은 놈이 머리나 긁적긁적하고 말이야. 세리머니 자체가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고 상대 기를 꺾어놓는 이중의 효과가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

특히 홈경기 때는 모두들 세리머니를 준비하라고 엄포(?)를 놨다고 한다. 앞으로 전남 경기를 볼 때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주목해야 할 듯.

○대전 시티즌 전용훈련장 약속…이번에 될라나?


‘시민구단’ 형님뻘인 대전 시티즌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클럽하우스와 전용 훈련장을 가질 수 있을까. 제대로 된 프로축구 팀이라면 진작 보유했어야 하지만 지방선거만 지나면 수장들이 휙휙 바뀌는 통에 출범 후 십 수년째 소원으로 그쳐왔으니 서글플 따름.

윗선의 약속은 매번 공언(空言)에 그쳤던 참담한 상황.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약속이 내려왔다고. 천연 잔디 훈련구장 2∼3면을 포함할 수 있는 부지를 신탄진 지역에 확보는 했다는데. 매번 속았으니 이번에도 속는 셈 치고 믿어볼까.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1월까지 대전 클럽하우스가 탄생한다는 사실. 모든 축구 팬들이 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으니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지켜주시길….

○이수철 감독, 조용태·최효진 골 모두 적중

K리그에 도사 탄생. 일단 바라기만 하면 죄다 이뤄지는 신통방통한 능력. 상주상무 이수철 감독의 2가지 예언이 모두 적중해 눈길. 13일 K리그 부산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한 이 감독의 발언들이 80% 적중률을 선보임.

경기 전, 공격수 조용태와 골 넣고 벤치로 뛰어들어 껴안는 세리머니를 펼치자고 약속한 게 그대로 이뤄졌고, 공격 본능을 볼 수 있으리라 전한 풀백 아닌 미드필더 최효진의 플레이를 지켜보게 됨. 최효진이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으니 기쁨이 더할 따름. 하지만 마지막 스코어가 상주 승리가 아닌 건 어떡하지?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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