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내일 개막… 9개 구단 감독들이 본 올 시즌 각 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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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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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포항이 두렵다, 최고 용병 데얀이 무섭다”

서울 데얀
서울 데얀
“서울과 수원이 무섭네요.”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은 광주가 창단돼 16개 구단 체제로 재편됐다. 스타급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다. 팬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다. 하지만 16개 구단의 감독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감독들이 전망한 올 시즌 K리그를 들여다봤다.

○ 서울-수원 스타급 선수 영입 경쟁

감독들은 “우승 후보를 한 팀만 꼽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서울과 수원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며 막강한 진용을 꾸렸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서울과 수원은 베스트11 선수들이 다른 팀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서울, 수원 2강 체제에 전북도 우승을 넘볼 후보로 꼽혔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외국인 트리오 에닝요, 로브렉, 루이스에 이동국 김동찬 정성훈이 버티고 있는 전북은 K리그 최강 공격진”이라고 말했다.

○ 황선홍 포항 감독 친정 복귀… 시너지 효과 기대

포항은 우승 후보에 필적하는 다크호스로 꼽혔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포항은 공수가 안정된 팀이다. 슈바 등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도 높다”며 “친정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포항 감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과 강원도 의외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인천은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 강원은 창단한 뒤 2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는 어느 때보다 안정된 조직력을 보여줄 것으로 감독들은 기대했다.

○ “K리그 5년차 데얀을 주목하라”

감독들은 올 시즌 주목할 선수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은 서울 공격수 데얀. 2007년부터 5년간 최고의 용병으로 활동해 왔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확실하게 검증받은 공격수다. 올 시즌에는 나머지 두 용병의 지원을 받아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동원도 비록 부상 중이지만 아시안컵과 아시아경기를 통해 성장한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감독들은 올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지역 라이벌 팀과 지난 시즌 이겨보지 못한 팀을 거론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과 네 번 붙어서 두 번을 이겼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홈경기에서는 참패를 해 올해는 홈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강원은? 최순호 강원 감독은 “경남에 지난해 못 이겨봐서 경남을 꼭 이겨보고 싶다. 행운인지 개막전에서 바로 맞붙어서 설욕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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