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어깨통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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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무리한 훈련 되레 독…개막전 출격 힘들 듯

손승락_18일 넥센 전지훈련.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손승락_18일 넥센 전지훈련.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승리자물쇠’ 손승락(29·사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넥센 관계자는 1일, “손승락이 어깨 근육통으로 최근 피칭을 중단했다”면서 “6일 귀국 전까지는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넥센의 최대화두는 손승락의 선발전환이었다. 2월 중순. 이미 다른 선발 후보들은 하루 100개 이상의 불펜 투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프피칭으로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불펜에서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이미 어깨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나타났다. 스프링캠프 내내 손승락의 페이스는 더뎠다.

팀 관계자는 “손승락이 지난 연말 개인사정(결혼)으로 충분히 몸을 만들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훈련을 따라가다 보니,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운동 욕심 많은 그의 승부근성이 도리어 독이 된 셈. 오버페이스의 후유증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넥센의 그 간 자체 청백전이나 연습경기에서 손승락은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3월 초 연습경기일정 막판에는 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그 또한 취소됐다. 팀 내부에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보다는 마무리 고수 쪽으로 99%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이제 문제는 ‘선발이냐, 마무리냐’가 아니라, 4월 개막전에서 정상적으로 자물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팀 관계자는 “한국에 와서는 공을 던질 것이다.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페이스로 볼 때 (개막전 출격이)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리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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