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공격력·호주 디펜스 K리그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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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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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3명+1 ‘아시아쿼터’ K리그에 새바람


K리그에 아시아쿼터를 통한 전력보강 구도가 흥미롭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쿼터 3명에 AFC소속 선수 한명을 추가로 영입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실시됐다.

2011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이 한창인 가운데 국적도 다양해졌다. 새로운 형태의 코리안 드림이다.

특히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용병들이 눈길을 끈다. 포지션은 수비와 공격으로 나뉜다. 호주의 경우, 성남 일화 센터백 사샤의 영향이 컸다. 유럽 못지않은 신체 조건을 내세운 호주 용병들은 대부분 수비에 쏠려 있다.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가 각각 루크와 이안을 데려와 호주 출신은 기존의 사샤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우즈벡에서도 3명이 왔다. 플레이메이커와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특급 제파로프가 FC서울에 완전 이적했다. 게인리흐와 카파제가 각각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행을 확정했다.

빠르고 강한 공격을 자랑한 우즈벡 축구와 제공권을 바탕으로 탄탄한 디펜스를 구축한 호주 축구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국에서도 미드필더 황보웬과 조선족 골게터 백자건이 각각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으로 옮겼다. 중국대표팀 일원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황보웬은 1월 말 전북과 일찌감치 계약했다.

관심을 끄는 건 사우디 공격수의 유입 여부다. 울산 현대는 사우디 명문 클럽 알 샤밥에서 활약한 나지 모하메드 마즈라시를 임대 영입할 계획이다. 울산은 2월25일 알 샤밥에 6개월 임대영입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송종국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곤 감독이 “쓸 만한 아시아쿼터 용병이 없냐”고 하자 송종국이 마즈라시를 강력하게 추천, 협상이 이뤄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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