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김연아, 봄과 함께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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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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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DB
김연아. 스포츠동아DB
김연아가 3월 21~27일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직후 열린 3월의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1년 만의 링크 복귀다. 하지만 ‘여왕’은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연아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은 특별하다. 전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결별하고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준비한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오서는 김연아와 결별한 뒤 김연아의 2011년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아리랑’이라고 밝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연아는 당시 오서가 언급했던 프리스케이팅 곡을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사이트 골든스케이트닷컴(www.glodenskate.com)은 이 노래를 아리랑을 포함한 한국 민속 음악들로 구성된 노래라고 소개했다.

쇼트프로그램에는 전통적인 발레 명곡 ‘지젤’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앞서 아이스쇼 관계로 방한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강렬한 곡을 보여주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어, 김연아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 ‘지젤’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무척 높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최근 키이라 코르피, 아담 리폰 등의 안무를 맡으며 더욱 평가가 높아진 것은 2011년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더욱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강력한 일본세와 맞부딪칠 예정이다.

김연아의 경쟁 상대인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는 지난 2월 대만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3위도 일본계 미국인 미라이 나가수가 차지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 티켓은 9만 6000 엔(한화로 약 133만원)의 전 경기 관람권을 포함한 모든 티켓이 매진된 상태다.

김연아는 미국 NBC의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유니버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관중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라며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라는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금메달 이후 유니세프와의 활동, UN의 국제 평화의 날 세리머니에 초청받았던 것이 가장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3월 25일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뒤, 다음날인 26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친다. 전 세계 피겨팬들은 봄과 함께 돌아올 ‘퀸 연아’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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