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천적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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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현대건설, 흥국생명 또 꺾고 5전 전승… PO 진출 1승 남아
男현대캐피탈 - 대한항공, 각각 LIG -KEPCO45에 4전 전승

천적은 역시 천적이었다.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올 시즌 4전 전패. 천적을 만난 흥국생명은 한 세트를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현대건설이 3-1(25-19, 25-21, 14-25, 25-23)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4연승과 함께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14승(3패)째를 거둔 현대건설은 1승만 더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흥국생명은 이날 4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를 뒤집을 듯한 희망이 있었다. 4세트에서 21-15까지 앞서갔지만 김사니와 미아의 범실과 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이변을 막았다.

남자부 경기에서도 천적관계는 이어졌다.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는 20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이 3-0(25-18, 25-16, 25-14)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올 시즌 4전 전승. LIG손해보험은 페피치가 1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 이날까지 3승 38패로 철저히 눌렸다. 대한항공도 KEPCO45와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KEPCO45를 3-2(25-22, 23-25, 25-16, 22-25, 15-11)로 이겼다. 올 시즌 4전 전승. KEPCO45는 1-2로 뒤진 4세트에서 랠리를 거듭한 끝에 5세트로 승부를 가져갔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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