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바이애슬론 “크게 성장할 스포츠… 작은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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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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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국제바이애슬론 의무위원 된 윤성용 씨

지난해 12월 말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의무위원이 된 윤성용 씨(45·용인 엠플러스 병원장·사진)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애슬론의 ‘바’자도 몰랐다. 검도 마니아로 동호인 대회에 출전하는 의사였다. 하지만 검도동호회 동료의 소개로 우연히 바이애슬론 대회를 본 뒤 인생이 바뀌었다. 비인기종목에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던 바이애슬론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는 남의 나라 얘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주치의를 자청했다. 이후 바이애슬론 대표팀과 함께 세계를 누빈 끝에 한국인으로는 첫 국제연맹 의무위원에 선출됐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의무위원은 5명뿐이다. 9 대 1의 경쟁을 뚫고 의무위원이 된 그는 “김나미 국제연맹 부회장 등 주위에서 도와준 분이 많다”며 “처음 바이애슬론을 보고 조금만 지원해주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스포츠라고 느꼈다. 소외된 선수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은 국제바이애슬론연맹이 주최하는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에서 도핑 및 치료 역할을 맡는다. 박철성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사무국장은 “윤 위원은 선수의 이름과 어디가 아픈지를 모두 외울 정도로 열정적”이라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한국 스포츠 외교에 경사”라고 평가했다. 윤 위원은 “문지희 선수가 최초로 세계 30위권에 진입했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2018년에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해 한국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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