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하 핫라인 중계] 지동원-구자철 갈수록 ‘환상의 호흡’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19일 07시 00분


구자철 3경기 연속골
한국, 4-1 인도 꺾고 8강행
23일 새벽 이란과 한판승부

지동원 2골·구자철 4호골 호흡척척
이란 포백 수비라인 MF압박엔 약해
현지 기자들 “위협적인 상대 아니다”

데스크: 구자철과 지동원의 콤비플레이가 매우 뛰어나 보였다.

현장: 원톱 지동원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이 포지션 체인지로 공격 1, 2선을 오가며 상대 진영을 농락했다. 한국이 전반에 넣은 3골 모두 구자철과 지동원이 가담했다. 특히 전반 9분과 전반 23분에 터진 추가골은 구자철과 지동원의 합작품이었다. 둘은 이번 대표팀 뿐 아니라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호흡을 이뤘다. 당시는 지동원이 원 톱,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포지션은 당시와 달랐지만 둘은 인도전에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한 몸처럼 움직였다.

데스크: 우승을 위해서 8강에서 이란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팀을 비롯한 현장 기자들의 반응은.

현장: D조의 이란은 썩 위협적인 상대가 아닌 듯 하다. 한국을 잘 아는 고트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이란은 북한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지만 북한의 적극적인 중원 압박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빠른 침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북한의 안영학은 “중원부터 강하게 프레싱을 하면 이란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 한다”고 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스크: 중동에서 수중전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장 분위기는.

현장: 조 감독은 경기 전 숙소에서 수중전에 대비해 각자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대표팀 선수들은 대개 8켤레 정도 축구화를 준비한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상황, 그라운드 컨디션에 따른 스파이크를 마련한다.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예상보다 거센 빗줄기에 선수들은 힘들어했다. 황재원은 후반 초반 동료를 커버하기 위해 왼쪽 측면 한복판까지 이동했다가 미끄러져 자칫 실점 위기를 맞을 뻔 했다.

데스크 : ‘신성’ 손흥민, 제대로 된 첫 출전 어땠나.

현장 :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벤치는 기성용을 빼고 손흥민을 출격시켰다.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은 움직임이 좋았고 3번의 득점 찬스 중 하나를 살려 A매치 데뷔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의 선방과 골포스트에 막혀 2번의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36분 3번째 득점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인도의 골문을 허물었다. 19세에 불과하지만 충분히 성인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도하(카타르) | 남장현기자 yoshike3@donga.com

정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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