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가 3·4위 겁낸다?…KBL 미스터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15일 07시 00분


동부·KCC 플레이 위협적
KT-전랜 “우리끼리 붙을래”

삼성→전자랜드→동부→KT→KCC.

이번 시즌 프로농구가 개막한 이래 ‘주도권’을 쥔 팀들은 이렇게 변해왔다. 독주 구단이 없다. 다만 혼전 속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중 5장은 가려졌다는 것이 농구계의 중평이다.

우선 KT와 전자랜드가 가장 윗순위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두 팀은 4강에서 서로 붙고 싶어 한다. 오히려 3위 동부와 그 아래 KCC를 더 두려워한다.

KCC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동력은 센터 하승진의 존재감이다. “똑같은 득점이라도 센터가 골밑으로 밀고가 넣는 점수와 외곽으로 돌다가 던진 골은 충격이 다르다.

하승진은 전형적인 전자 스타일인데 상대 팀이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컨디션이 좋으면 막을 도리가 없다. 반칙작전을 쓰는 것도 그래서다”라고 분석한다.

높이로 치면 김주성∼벤슨∼윤호영의 동부도 밀리지 않는다. 동부 선수들은 발도 빨라 수비까지 된다. 1:1 능력도 갖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문태종∼힐 등, 4쿼터에 강한 ‘킬러’들을 다수 갖고 있다. 단 체력안배는 끊임없이 대두되는 문제다. “강해졌으나 위압감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비해 KT는 조직력의 팀이지만 확 튀는 주무기가 없다. 정작 강팀과의 대결에서 재미를 못 봤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