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재활 삼총사’ 너희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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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8일 07시 00분


괌서 재활 올인…팀 부활 열쇠

신종길-안치홍-한기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신종길-안치홍-한기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0 시즌을 치르며 KIA는 전력이 두껍지 못하다는 확실한 약점을 노출했다. 한기주 없는 불펜은 과부하에 흔들렸고 김상현이 빠진 타선은 맥없이 쓰러졌다. 2011년 첫 소집훈련(10일)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 KIA는 외부에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 선수의 발전을 통한 전력 극대화가 2011년 KIA가 꿈꾸는 목표다. 그리고 새 시즌 KIA 부활의 키를 쥐고 있는 3인방이 괌에서 재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한기주는 7일 괌으로 떠났다. 2009년 시즌 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후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려왔다. 지난 가을 직구구속을 시속 140km대까지 회복하며 빠른 복귀에 희망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허리 통증으로 피칭 훈련을 멈췄다. 어깨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가 재활과정에서 다른 근육을 전보다 더 많이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기주는 괌에서 근력보강에 전력해 복귀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목표다. 시즌 초 한기주가 돌아오면 KIA는 한층 두꺼운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2009년 데뷔와 함께 2루 자리를 꿰찬 안치홍은 지난시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슬라이딩을 하다 다친 부위로 송구나 타격에 큰 지장을 주는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수술로 마무리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며 체중이 많이 늘었다. 올해 KIA의 6번 혹은 3번 후보로까지 꼽히는 안치홍은 “체중이 늘었지만 괌 재활훈련을 통해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안치홍과 함께 3일부터 괌에서 재활중인 신종길은 올해 KIA의 테이블세터 후보다. 신종길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50도루도 가능한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 출장이 고정되자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이지만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열의가 넘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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