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얼떨떨… 재미있는 야구로 올드팬 잡겠다”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류중일 신임 삼성 감독

류중일 코치(사진)가 삼성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데는 선동열 전 감독의 추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류 감독은 “오전 10시쯤 김인 사장으로부터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 감독님께 전화를 했다”며 “감독님이 팀 쇄신을 위해 용퇴를 결심했고 나를 적극 추천했다고 하더라. 무척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24년간 삼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류 감독은 “삼성은 은근히 올드팬이 많은 팀이다. 그런데 그동안 주위분들로부터 올드팬들이 야구장에 잘 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분들이 야구장으로 다시 올 수 있도록 재미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그렇다고 선 감독님의 야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선 감독보다 좋은 성적 낸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항변하곤 했다.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너무 갑작스럽고 얼떨떨해 어떤 색깔의 야구를 하겠다는 말을 하긴 힘들다”며 “생각을 잘 정리해 내년 1월 5일 취임식에서 내년 시즌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