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남자경기가 내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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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7시 00분


블로킹 타이밍 등 연구 주효…블로킹 타이밍 등 연구 주효

현대건설 양효진.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 양효진.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목표는 MVP예요”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21·사진)의 상승세가 무섭다.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에서 용병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 가운데 득점 1위(84점)다. 장점인 블로킹도 15득점으로 1위(세트당 0.682개)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센터로 활약한 후 팀에 복귀해 시즌 초반 3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득점을 하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27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 득점인 19점을 기록해 현대건설이 여자부 1위(4승 2패)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

“세터 염혜선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초반에는 약간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호흡이 잘 맞고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라고 했다.

양효진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센터로 활약한 이후 팀에 복귀해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했다. 호흡을 맞춰오던 세터 김사니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것도 초반 부진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블로킹 1위’와 ‘MVP’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국내 최고의 센터가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로킹은 상대 팀의 흐름을 빨리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자세와 손 모양, 타이밍도 굉장히 중요하다. 손이 조금만 네트에서 떨어지거나 타이밍이 늦으면 성공할 수 없다. 블로킹을 좀 더 잘 하기 위해서 남자팀 경기 모습을 보면서 연구하곤 한다”고 양효진은 말했다.

MVP라는 목표를 세우게 된 동기와 각오도 밝혔다. “2010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부담도 됐지만, 상에 걸맞는 선수가 되자는 생각을 항상 했다. 게임에 집중하는데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이동공격을 많이 시도해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면 올 시즌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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