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金빠진 동부, 김빠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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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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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득점 그쳐… 65점 전자랜드에 단독 1위 내줘

강동희 동부 감독은 광저우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서 복귀한 김주성을 두고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의 국가대표 3인방(이규섭 이승준 이정석)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동부에서 김주성의 존재는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전자랜드가 김주성이 빠진 동부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에서 열린 동부와의 안방경기에서 65-61로 이겼다. 17승(6패)째를 거둔 전자랜드는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말대로 전자랜드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부의 공격이 부진해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10개 팀 중 평균 실점이 가장 적은 동부는 전자랜드의 득점을 60점대로 묶어 수비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코트에 나서지 못한 만능 포워드 김주성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22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평균 득점에 15점 이상 못 미칠 만큼 공격력이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프로농구 사상 첫 통산 1만2000득점과 통산 4800리바운드를 한꺼번에 달성한 서장훈이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버트 힐도 18득점, 9리바운드로 김주성이 빠진 동부의 골밑을 공략해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한국인삼공사를 90-76으로 꺾고 3연승하면서 16승(7패)째를 올려 동부와 공동 2위가 됐다. 전창진 KT 감독은 역대 최소인 485경기 만에 300승(185패)을 기록하면서 신선우 SK 감독(354승 275패)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340승 304패)에 이어 세 번째로 300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SK와의 창원 안방경기에서 문태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1-71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친 문태영은 어시스트도 6개를 기록하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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