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표팀서 훈련 실감 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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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훈련 첫 참가… “아시안컵 출전 위해 노력”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에 처음 부름을 받고 21일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18·함부르크)은 제주도 서귀포 훈련 캠프에서 단연 화제였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전날 오전 귀국한 뒤 곧바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제주로 날아온 그는 아홉 살 많은 조용형(알 라이안)과 한방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이날 오전과 오후 훈련 중간에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국내에서 거의 활동이 없었고 올해 갑자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주목받았기 때문에 손흥민 자신에게도, 그를 대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것이 낯설었다.

아직도 앳된 얼굴인 그는 “낯설다. 그래도 같은 방을 썼던 조용형 선배가 ‘편하게 지내자’고 얘기해줘 기뻤다”고 했다. 그는 “아직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최종 목표는 태극마크였다. 박지성, 박주영 선배 등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예비 명단이지만 아시안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으로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축구 유학을 했고 지난해 정식 입단했다. 올해 1군으로 올라와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 정규리그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조 감독이 직접 독일로 날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은 리그 2, 3호 골을 터뜨려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과감하게 수비 뒤쪽 공간을 침투하거나 슈팅 거리에 들어오면 아끼지 않고 슈팅을 날리는 모습 등 한국 공격수들에게 없는 장점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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