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 골프 등 각 종목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들이 총 망라됐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
올해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을 휩쓴 양궁대표팀까지 특별상을 수상해 아마추어 스포츠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최고’는 ‘최고’를 알아보는 법. 각 종목의 일인자들끼리 모인 것만으로도 시상식장에는 또 다른 여흥이 필요없어 보였다.
2010동아스포츠대상을 빛낸 얼굴들을 살펴본다.
흔적남기는 ‘영광의 얼굴들’
사인보드를 대하는 포즈도 가지각색. 190cm의 장신인 ‘배구스타’ 양효진(현대건설·위)은 식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길을 끌었다. 사인보드 앞에서도 허리를 잔뜩 구부린 모습. 그래도 환한 미소는 잊지 않았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양궁금메달리스트 주현정(현대모비스·가운데)과 김우진(충북체고)도 사인대열에 합류했다. 김우진은 아예 무릎을 굽혀 앉아, ‘겸손’의 사인을 날리기도 했다.
“대호 형 축하해”…형수님과 다정하게 인증샷!
한국야구를 이끄는 육중한(?) 두 남자 곁에서였기 때문이었을까. 이대호(오른쪽), 류현진(가운데)과 함께 포즈를 취한 이대호의 부인 신혜정 씨는 더욱 가냘픈 모습이었다.
백단장의 축하노래 선물
‘2010 동아스포츠대상’은 축하 게스트의 수준도 남달랐다. 백지영은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남다른 야구사랑과 끼를 발산했던 모습을 잠시 접어두었다. ‘진성과 가성, 청음과 탁음’을 넘나든 그녀의 음률에 참석자들은 모두 잠시 넋을 잃었다. 그 순간만큼은 백지영도 게스트가 아닌 시상식을 빛낸 당당한 주인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