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는 이승엽과의 계약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글로 환영 문구까지 띄워 한국의 ‘국민 타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오릭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대한민국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 환영합니다.”
이승엽(34)의 새 둥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 대대적인 환영 동영상이 띄워졌다. 한국어와 일본어 설명을 곁들여 이승엽의 지바롯데, 요미우리 시절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오릭스는 이승엽의 입단 기자회견을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두 곳에서 열 예정이다. 오릭스가 대대적인 이승엽 띄우기에 돌입한 것이다.
먼저 오릭스는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이승엽의 입단식을 연다. 차후 일본에서도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을 마련한다. 지난해 김태균(29)을 영입한 지바롯데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처럼 이승엽에 대한 특급 예우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오릭스는 통산 일본시리즈 4번, 퍼스픽리그 12번 정상에 선 명문으로 오사카돔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37)의 친정팀이며 구대성(41)이 2001년부터 4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2000년대 들어 6차례 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부활을 통해 오사카, 고베 지방의 재일동포 팬 흡수와 한국에서의 구단 인지도 확보를 노리고 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팬도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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