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승짱 왔다” 기대 부푼 오릭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0일 03시 00분


오늘 서울서 입단식 뒤 日서 또 회견, 구단 홈피에도 대대적 환영 동영상

오릭스는 이승엽과의 계약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글로 환영 문구까지 띄워 한국의 ‘국민 타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오릭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오릭스는 이승엽과의 계약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글로 환영 문구까지 띄워 한국의 ‘국민 타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오릭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대한민국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 환영합니다.”

이승엽(34)의 새 둥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 대대적인 환영 동영상이 띄워졌다. 한국어와 일본어 설명을 곁들여 이승엽의 지바롯데, 요미우리 시절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오릭스는 이승엽의 입단 기자회견을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두 곳에서 열 예정이다. 오릭스가 대대적인 이승엽 띄우기에 돌입한 것이다.

먼저 오릭스는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이승엽의 입단식을 연다. 차후 일본에서도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을 마련한다. 지난해 김태균(29)을 영입한 지바롯데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처럼 이승엽에 대한 특급 예우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오릭스는 통산 일본시리즈 4번, 퍼스픽리그 12번 정상에 선 명문으로 오사카돔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37)의 친정팀이며 구대성(41)이 2001년부터 4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2000년대 들어 6차례 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부활을 통해 오사카, 고베 지방의 재일동포 팬 흡수와 한국에서의 구단 인지도 확보를 노리고 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팬도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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