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펼치게 될 수잔 페테르센, 최나연, 미야자토 아이, 크리스티 커, 신지애, 청야니(왼쪽부터). L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신지애(미래에셋)는 29일 미국 올랜도로 차를 타고 가다 붉은 노을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12월 2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G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황혼녘의 풍광이 그의 처지와 비슷했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최종전으로 지난 1년 동안 숨 가쁘게 펼쳐진 개인 타이틀 경쟁이 마침표를 찍기 때문이다.
우선 신지애는 23세 동갑내기 최나연(SK텔레콤)과 상금왕을 다툰다. 최나연은 상금 181만4558달러로 신지애(177만9768달러)를 3만4790달러 차로 앞서며 생애 첫 상금 여왕의 희망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꿈꾼다.
최나연은 3주 전부터 미국 올랜도의 집에 머물며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대회 코스가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여서 다른 대회보다 편안하게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상금왕 레이스가 최나연과 신지애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세계 랭킹,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상은 혼전 양상이다. 상위 선수 누구라도 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안는다면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랭킹에서 신지애는 11.50점으로 2위 수잔 페테르센(10.95점)을 0.55점 차로 앞서며 5주째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기에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에서는 청야니(대만)가 188점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미야자토 아이(179점), 최나연(174점), 크리스티 커(173점), 신지애(170점)가 바짝 쫓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30점의 포인트가 부여되기에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최저 타수에서는 최나연이 69.77타로 2위 커(69.86타)를 불과 0.09타 차로 앞섰다. 페테르센(69.92타)과 신지애(69.95타)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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