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中배드민턴 린단, 홈몰표 업고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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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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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35표차 2위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아시아경기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박태환은 26일 중국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경기 ‘삼성 MVP 어워드’ 행사에서 총 2013표의 MVP 투표 가운데 462표를 얻어 중국 배드민턴 스타 린단(497표·사진)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MVP 2연패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홈 이점을 얻은 린단의 벽에 막혔다.

왼손잡이 린단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제패한 단식의 제왕으로 유독 인연이 없던 아시아경기 노 골드의 한을 이번에 풀면서 중국 취재진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단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경기 MVP는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시상됐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는 삼성 MVP 어워드로 바뀌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GAGOC), 그리고 전직 스포츠선수, 미디어, 삼성 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10여 명의 후보를 압축하고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취재기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린단은 5만 달러의 상금과 삼성 발광다이오드(LED)TV를 부상으로 받았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선 탁구 2관왕 유남규가 한국인 최초로 MVP에 올랐다. 당시까지 육상이 아닌 종목에서 나온 첫 MVP였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는 1994년 히로시마에서 마라톤을 제패하며 MVP가 됐다. 2002년 부산 대회 MVP는 10년 묵은 수영 평영 200m 세계기록을 깨며 3관왕에 오른 기타지마 고스케(일본)가 차지했다.

광저우=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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