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감독 “진다는 생각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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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조은신 감독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21일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질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중국이 예선을 치르는 모습들을 지켜보니 우리가 여유 있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니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막판 한 발 한 발의 부담이 커졌던 때에 대해 "박빙으로 가니까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감독은 슛오프를 앞두고 "윤옥희에게 곧 결혼할 때 행진하는 걸 생각하라고 하는 등 좋은 것만 생각하라고 주문했다"며 "그랬더니 기보배는 뭔 생각을 했는지 깔깔깔 웃더라"고 말했다.

두 차례에 걸친 숨 막힌 슛오프 속에서 중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부단한 훈련을 꼽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진짜로 열심히 훈련을 했고 스스로 관리를 잘했다"며 "정신력을 키우려고 야구장, 경정장, 군부대에서도 훈련을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옥희, 주현정, 기보배 모두 착해서 경쟁하면서도 서로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대가 잘하면 더 열심히 해서 자기도 덩달아 잘하는 게 우리 선수들의 특색이고 한국 양궁의 저력"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경희대 감독을 맡고 있다가 올해부터 여자 양궁 사령탑에 올랐다. 메이저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첫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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