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NO골드 국가들 “금메달 한번 따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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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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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60년간 노골드 수모… 이번대회선 34개국이 속앓이

“금메달 한 번이라도 따봤으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중국은 개막 닷새 만인 16일 금메달 60개를 훌쩍 넘었다. 하루에 10개 이상을 따는 페이스다. 반면 중국 외에 광저우에서 국가를 연주한 나라는 10개국에 불과하다. 45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4개국이 아직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4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금메달 구경도 못하고 짐을 싸야 한다.

이번 대회만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1951년 뉴델리 대회부터 한 개의 금메달도 안아보지 못한 국가도 제법 된다. 광저우 대회 직전인 도하 대회까지 아시아경기가 15차례 열리는 동안 금메달은 3387개가 나왔다. 중국이 3분의 1이 조금 안 되는 1004개를 휩쓸었다. 일본은 863개, 한국은 541개. 3개국이 금메달을 나눠 가지면서 나머지 국가는 남은 3분의 1을 가져갔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는 무려 11개국이나 된다. 지금까지 모두 46개국(이스라엘은 1960년대 이후 불참)이 아시아경기에 참가했다. 이 중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라오스 아프가니스탄 브루나이 예멘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몰디브 부탄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부탄과 몰디브는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 지난 대회까지 ‘노 골드’ 클럽에 속했던 마카오는 이번 대회 우슈에서 첫 금메달을 안으며 불명예 모임에서 탈퇴했다.

가장 아쉬움이 큰 국가는 네팔이다. 네팔은 통산 20개의 동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은 얻지 못했다. 방글라데시도 결승 문턱에서 3번이나 주저앉으며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1개 국가가 과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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