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박태환 슈퍼스타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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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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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남자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태환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광저우=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자유형 남자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태환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광저우=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중국 언론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수영 경영 남자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박태환(21·단국대)을 슈퍼스타로 극진하게 대접했다.

중국 관영 CCTV는 14일 밤 1채널로 방영한 아시아경기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날 금메달을 딴 각 나라 여러 스타 가운데 박태환을 '아시안게임 영웅'으로 뽑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거물인데다 4년 전 도하 대회 최우수선수였고 중국의 자랑 장린(23)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기에 중국 언론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박태환에게 집중됐다.

박태환은 2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폭풍처럼 물살을 갈라 1분44초80이라는 아시아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떠오르는 기대주 쑨양(19·중국)과 장린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박태환의 완승이었다.

CCTV는 이날 결전을 앞둔 박태환과 장린을 따로따로 취재해 교차 편집, 경쟁 관계를 부각하고자 노력했고 박태환이 우승을 결정짓고서 포효하며 물살을 때리는 장면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

또 지난 9월 박태환이 괌에서 경영대표팀과 훈련하던 모습을 중국어 자막으로 소개했고,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박태환이 지난 9일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입국하던 영상을 잇따라 내보내고 자국 스타 못지않게 특별히 대우했다.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도 15일 '박태환의 아시아신기록이 장린을 또 망쳤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기뻐하는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싣고 우승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을 제외하고 수영에서 중국의 가장 큰 라이벌로 여겨진 박태환이 장린과 대결에서 이겼다'고 썼다.

이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다. 중압감 때문은 아니고 순전히 내 실수였다'는 장린의 소감도 곁들였다.

스포츠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괴물' 중국은 아시아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를 호령한 박태환과 역도 장미란(27·고양시청)을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로 일찍 낙점하고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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