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차전…전병두는 조커로 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7시 00분


□ SK, 선발·불펜 운용 밑그림SK는 15일 한국시리즈 1차전 때 카도쿠라를 불펜 대기시켰다. 이는 곧 2차전 선발로 쓰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애초부터 SK 김성근 감독이 카도쿠라를 18일 대구 3차전에 맞춰놨다고 볼 수 있다. 카도쿠라는 정규시즌 삼성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3.00(12이닝 4자책)이었다. 이 2경기가 전부 대구였다. 김 감독은 데이터가 아예 없는 문학보다 확정된 숫자가 있는 대구를 선호했다. 게다가 SK 선발 후보군 중 대구에서 준수한 데이터를 가진 투수가 (김광현은 무조건 1차전 선발을 맡겨야 했고) 딱히 없었다. 대구에서 2패는 당할 수 없기에 카도쿠라를 3차전에 올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또 하나, 카도쿠라를 3차전에 쓰면 6차전 불펜 대기, 혹은 7차전 선발이 가능해진다.

4차전 선발은 더 미궁인데 일단 글로버가 떠오른다. 글로버는 8월 중순부터 사실상 개인캠프를 따로 차려서 두 달간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구위가 “밥보다 죽”에 가깝다는 내부 평가다. 그래서 제기되는 대안이 엄정욱이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 김광현처럼 안되면 말고 잘되면 ‘쿠데타’를 일으킬 기대주로 꼽힌다.

‘큰 경기라고 안 하던 짓하면 탈난다’는 김 감독의 평소 소신을 감안하면, 김광현은 정규시즌처럼 5일 이상의 간격을 갖는 5차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전병두는 계속 SK의 ‘조커’로 숨어있고, 송은범 정대현 정우람 이승호(20번)는 필승 계투진으로 작동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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