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같고도 다른 꿈 경남과 대구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6 17:27수정 2010-09-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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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함께, 전남 파이팅!“

하프타임 때 터친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에 그라운드가 1만여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경남과 대구의 K리그 경기가 열렸던 25일 창원축구센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PO 직행까지 꿈꾸는 경남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경남의 이날 상대는 꼴찌 대구였고, 만약 광양 원정을 떠난 2위 서울이 전남에 패한다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물론 서울이 경남에 비해 골 득실에서 훨씬 여유가 있었기에 2위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일단 승점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남에게는 승점 3점 확보가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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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절실한 것은 대구도 마찬가지. 3위와 15위는 이미 넘어설 수 없는 격차라고 해도 대구에게 경남은 분명 ‘해볼 만한’ 상대였다.

클럽의 주인이 도민이냐, 시민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팀 구성과 운영 시스템 등 엇비슷한 매커니즘을 지닌 경남이기에, 대구 전 승리에는 ▲자신감 회복 ▲2연패 탈출 ▲꼴찌 탈출의 발판 마련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둘의 바람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

신인왕 수상을 노리는 에이스 윤빛가람의 결승 골로 경남이 1-0 승리를 차지했으나 서울은 전남과 1-1로 비겨 승점 1점차로 여전히 경남에 우위를 점했다.

대구에도 뼈아픈 결과.

“잘하고도 자꾸 진다. 불필요한 실수가 많다”던 이영진 감독의 우려는 또 한 번 현실이 됐다. 내용에서 대구는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위험 지역의 미스가 잦아 불안감을 드리웠다. 경남과 역대 전적도 1승1무9패가 돼 더 아쉬웠다.

이기고도 타 구장 결과로 씁쓸한 경남과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던 대구. 두 팀 모두에게 꼭 유쾌하지는 않았던 하루였다.

창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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