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주감독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한일전 집중력 발휘 강하게 압박할 것”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4 07:00수정 2010-09-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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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주감독의 결승전 각오

최덕주 U-17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결승진출을 결정지은 다음 날인 23일(한국시간) 회복훈련을 마친 뒤 미팅을 소집했다.

최 감독은 “모두 잘 알고 있다시피 일본은 개인기가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시아 예선처럼 투지를 갖고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여러분들은 잘 못 느낄지 몰라도 여러분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들은 우리를 식민 지배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일본을 상대로 만큼은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내가 한 발 앞서 싸운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최 감독은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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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한일전으로 벌어지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새롭게 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태국에서 열렸던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한 경험이 있다. 당시 4강전에서 일본을 만나 여민지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북한을 3-0으로 대파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고,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열린 한일 맞대결 결과만으로 태극 낭자들의 우위를 점칠 수는 없다. 최 감독의 말처럼 개인 기량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다.

일본은 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 5위로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다. 최근 여자축구 성인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일본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번 대회 득점랭킹을 보면 일본은 여러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키는 등 득점분포도 다양하다.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는 강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만큼 여자축구의 인프라와 저변이 넓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태극낭자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결승 진출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고, 추석을 맞아 대사관에서 제공한 송편과 꿀떡, 백설기 등을 먹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반드시 우승컵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축구화 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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