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0호 홈런 폭발…20-20 달성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0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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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1개만 추가하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MLB에서 올해 20-20 달성한 선수는 5명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2타점을 거둬들였다.

3경기 연속 안타 2개 이상을 때린 추신수는 타율을 0.295로 올렸고 시즌 타점은 82개로 늘려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타점(86개)에 4개차로 접근했다.

이틀 전 한 경기에서 홈런을 3방이나 터뜨리며 대폭발했던 추신수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매섭게 돌았다.

1회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상대 오른손 투수 루크 호체버가 던진 몸쪽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퍼 올려 우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때 2루를 재빨리 훔쳤다.

지난해에 이어 20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시즌 19번째 도루에 성공, 남은 경기에서 도루 1개만 추가하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한다.

추신수는 지난해 홈런 20개를 때렸고 도루는 21개를 기록, 두 부문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5회에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에도 불구, 4-6으로 역전패했다.

20일 오전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 20개 이상을 때린 타자는 모두 29명.

이중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홈런 21개, 도루 33개)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외야수 보비 아브레우(홈런 20개, 도루 21개) 뿐이다.

내셔널리그를 합쳐도 콜로라도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홈런 32개, 도루 23개), 애리조나의 크리스 영(홈런 25개, 도루 27개), 플로리다의 핸리 라미레스(홈런 21개, 도루 32개) 등 모두 5명뿐이어서 추신수의 기록이 얼마나 값진가를 알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클리블랜드는 10월4일까지 정규 시즌 13경기를 더 치르고 올해를 마감한다.

추신수가 도루 1개는 너끈히 추가할 것으로 보인 가운데 홈런과 타점, 도루에서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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