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가 계급인 세상이다. 남자도 예외가 아니다. ‘식스팩’이라 통칭되는 소위 ‘초콜릿 복근’은 남자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시도해 본 사람들은 안다. ‘초콜릿 복근’ 만들기가 얼마나 힘겨운지를.
이렇게 ‘고귀한’ 초콜릿 복근이 유도 선수들에게는 ‘기본 옵션’이다. 유도의 훈련메뉴에 따로 복근 강화운동이 없는데도 그렇다. 몸매짱 유도선수들은 하나 같이 “유도만 했는데 1년이 흐르면 자연스레 복근이 나온다”고 증언했다.
유도를 하면 초콜릿 복근이 자동 생성되는 이유에 대해 중·고 유도연맹 서태석 전무는 “유도는 선 기술과 누운 기술이 병행되는 종목이다. 누르기 등, 누운 기술을 익히다보면 자연히 복근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유도에 입문하면 운동량과 체질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하루에 1시간 씩 1년만 꾸준히 해주면 복부비만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게다가 유도장에 가서 주위에 널린(?) 식스팩을 보다보면 심리적 자극효과를 받을 수밖에 없다.
여성들 역시 처음에 호신용으로 유도장을 찾지만 나중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는다.
서 전무는 “유도하면 키가 안 큰다는 속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유도 입문은 ‘자연 몸짱’이 보장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김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