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특집]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방식 알고보기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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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쾌속 질주… 최고 시속 320km, 시계 반대 방향 달려
결승전 5.6km 트랙 55바퀴 돌아 우승자 가려
중간급유 올해부터 금지… 더 긴장감 도는 승부
《F1은 1000분의 1초를 다투며 인간과 자동차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스포츠다. 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 24명이 짧게는 260km부터 310km 길이의 서킷을 ‘머신’이라 불리는 경주차를 타고 경합을 벌인다. 경기장의 구조, 구간별 최고속도, 머신, 타이어, 신호 깃발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면 F1 경주의 재미를 한층 만끽할 수 있다. F1대회 운영법인 카보(KAVO)의 F1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 경기방식을 알자

F1 그랑프리는 3일간 펼쳐진다. 첫째 날은 공식 연습 주행이다. 각 팀의 드라이버들이 각각 두 번의 연습 주행을 한다.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우 10월 22일 연습 주행이 펼쳐진다. 둘째 날은 예선전이다. 각각 한 번의 연습주행을 마친 뒤 24명의 드라이버가 세 번의 예선전을 펼쳐 랩타임(Lap Time·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 기록에 따라 결승 레이스의 그리드(스타트 위치)를 배정받는다.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은 10월 24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5.6km의 트랙을 55바퀴를 돌아 우승자를 가린다.

■ 경주장을 알면 재미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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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경주장은 구간마다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고속 위주, 때로는 코너 위주의 특성을 갖는다. 긴 직선 구간 끝부분에서 속도를 줄이는 코너가 이어질 경우 추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영암 서킷 직선구간은 1.19km로 세계에서 3번째로 길다. 이 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320km로 달릴 수 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것도 특이하다. 시계 방향 주행에 익숙한 드라이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설계된 경기장은 한국을 포함해 5개국에 불과하다.

■ 랩타임과 섹터타임을 읽어라

F1은 기록의 게임이다. 랩타임과 서킷을 특성에 따라 3개의 구간으로 나눠놓은 섹터별 타임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랩타임은 예선에서 보통 1바퀴당 0.1∼0.5초정도의 작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50바퀴 이상을 달리는 본선 레이스에서는 이 작은 차이가 쌓여 엄청난 간격이 벌어진다. 섹터는 직선 위주의 구간이거나 혹은 코너가 많이 배치된 구간 등 각각의 특징이 있다. 레이스 참가자들의 섹터별 기록을 지켜보면 해당 구간에 유달리 강하거나 약한 드라이빙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 타이어를 주목하라

F1 레이스의 속도와 랩타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타이어다. 현행 규정상 모든 참가자들은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두 종류의 타이어를 경기 도중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타이어 접지력에 따라 슈퍼 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 등 크게 4가지 패턴으로 나뉜다. 기상 조건이나 트랙의 온도에 따라 어떤 타이어를 먼저 끼우느냐 혹은 얼마나 적절한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 피트 스톱 전략을 이해하자

피트 스톱(Pit Stop)은 연료 보충과 타이어 교체를 위해 중간에 멈추는 것을 말한다. 올 시즌부터 F1 머신의 중간 급유가 금지됐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한 번의 피트 스톱 외에 추가로 피트 스톱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피트 스톱을 언제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급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피트 스톱 시간도 단축됐다. 지난 시즌까지 피트 스톱에 7초 정도가 걸렸지만 타이어만 갈아 끼우면 되는 올 시즌부터는 4초대로 단축됐다. 4초 만에 타이어 4개를 갈아 끼우는 장면도 볼거리다.

■ 깃발 신호를 알자

F1은 총길이가 5km가 넘는 대형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때문에 경주차들은 깃발 신호에 따라 통제된다. 노란색은 앞에 사고나 위험요소가 있으니 추월을 금지하고 속도를 늦추라는 의미다. 청색은 뒤에 추월을 시도하는 더 빠른 경주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깃발이다. 녹색 깃발은 트랙 위의 위험 상황이 없어졌으니 마음껏 달려도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가진 10여 가지의 깃발 신호를 알면 레이스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나만의 팀을 응원하자


아쉽게도 F1 그랑프리에는 한국 팀이나 선수가 없다. 하지만 전 세계 12개 팀, 24명에 불과한 F1 드라이버들은 국적을 넘어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복귀한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GP)나 2009년 F1챔피언인 ‘꽃미남 드라이버’ 젠슨 버튼(매클래런), 2008년 최연소(23세) F1 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매클래런) 등 나만의 응원 대상을 정해두면 더욱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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