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박정진, 내년 한화 마무리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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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7시 00분


한감독 “확실한 마무리 생긴것 같다” 신뢰

한화 박정진(34·사진)이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물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29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우리 팀에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한 명 생긴 것 같다. 이대로라면 박정진을 내년 시즌 소방수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정진은 28일 경기에서 2-1로 한 점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3연속경기 세이브.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9.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에 물이 올랐다.

안 그래도 박정진은 올 시즌 한화에서 ‘불펜의 류현진’으로 통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조에 투입됐고, 불펜 투수들이 하나 둘씩 무너질 때도 홀로 굳건하게 버텼다.

후반기 들어서는 기복이 심한 양훈 대신 소방수 역할까지 맡았다. 성적은 2승 4패 9세이브 6홀드에 방어율 3.13. 한화의 성적이 좋았거나 시즌 초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투수다. 1999년 한화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뒤 줄곧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털어낸 올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게다가 박정진은 마무리 투수에게 꼭 필요한 ‘배짱’도 두둑하다. 위기 상황을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게 “불펜 투수의 매력”이라고 말할 정도다.

한 감독은 “확실히 베테랑이라서 타자와 싸울 줄 안다. 또 그동안 부상으로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 나이에 비해 어깨가 싱싱하다”고 든든해 했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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