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나홀로 시즌2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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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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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퍼터 교체 쇼트게임 주력 효과
내일 넵스마스터피스 출격 3승째 도전

안신애.
작년 신인왕 출신 안신애(20·비씨카드·사진)가 KLPGA 투어 1인자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안신애는 8월 1일 끝난 히든밸리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고, 보름 뒤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절대강자가 없던 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상금랭킹도 단숨에 1위(2억993 3만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이 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안신애는 “올 시즌 목표가 첫 승이었다. 하지만 목표가 점점 커진다. 욕심도 많이 생겼다. 상금왕 보다는 다승왕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신애의 거침없는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안신애는 올 시즌 아이언과 퍼터를 타이틀리스트로 바꾼 뒤 좀 더 샷이 편안해졌고, 안정감을 찾았다고 했다. 호주에서의 동계훈련 때 핀에 정교하게 볼을 붙이는 쇼트게임에 주력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스윙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하반기부터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해 이병옥 프로를 만나 정신적인 면에서 조언을 구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상승세의 안신애는 19일 제주 더 클래식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2010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의 총상금은 6억원,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으로 메이저 대회급 규모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신애는 상금왕은 물론 다승왕 부문에서도 확실히 앞서나갈 수 있다. 안신애는 “우승 이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멀리는 못 치지만 또박 또박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제주 대회는 마음이 편안하다. 우승을 목표로 두기 보다는 늘 그랬던 것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골프가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주춤 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안신애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안신애의 독주를 저지할 경쟁자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신인왕을 내줬던 상금랭킹 2위 양수진(19·넵스)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이보미(22·하이마트), 지난주 아쉽게 공동 2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는 서희경(24·하이트),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유소연(20·하이마트)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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